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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인문학

“대박”드라마로 보는 한국 겜블링 역사 -제2화-

by micaPARK 2016. 5. 25.

“대박”드라마로 보는 한국 겜블링 역사 -제2화-

꽝포를 친 사내, 다름이 아닌 조선의 왕이었다. 어여쁜 무수리를 얻기 위해 임금이 꾸민일로 한순간 부인을 잃게 된 백만금...

지난밤의 “꽝포”가 이인좌의 의해 백만금에게 전해지고 백만금은 다시 분노를 일으킨다. (꽝포 : 속임수, 거짓말)

백만금의 분노는 다시 임금과의 마지막 내기를 제안한다.

그 내기는 다름 아닌 “오늘밤 일기 맞추기”엿다.

왕은 선을 백만금에게 주었고 백만금은 비가 온다에 자신의 목숨과 부인을 놓아주는 것을 걸었고, 임금은 선택의 여지 없이 그 반대를 택했다.

숙종은 이미 알고 있었다.

마지막 내기의 결과로 최복순이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렇게 최복순은 숙빈최씨가 된다.

그 후 성은을 입은 지 6개월 만에 6삭동이가 태어나고

아이의 안위가 걱정이 된 숙빈최씨는 이수에게 역병으로 숨진 아이와 6삭동이를 바궈서 백만금에게 보낸다.

이를 알게된 이인좌는 아이를 납치하고, 숙빈최씨에게 아이를 살리고자 한다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협박한다.

숙빈최씨가 정자에 도착하였을 때 아이는 저 멀리 보자기여 쌓여있고,

이인좌는 아이의 목숨에 조건을 건다.

“5개 중 세 번안에 열끗을 찾아라. 다른 것이 나올때마다 화살은 한발씩 쏜다.”

두 번의 실패로 화살은 아이에게 쏴졌지만 빗나갔다.

마지막 한번의 기회....

백만금이 나타나고 2화가 끝이 난다.

이번에는 아이의 목숨을 담보로 투전을 하게된다.

만약 3번 모두 틀리면 아이는 엄마의 놀음으로 죽는 것이고,

만약 3번 안에 “열”을 뽑으면 아이는 엄마의 놀음으로 살수 있을 것이다.


이번 2화에서는 두 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바로 중독이다.

겜블은 불확실한 사건의 결과 또는 우연에 의해 주도되는 사건의 결과에 기대어 내기를 거는 행위로, 위험부담이 따르는 모험 행위이다.

인간이라면 이러한 모험행위를 즐긴다.

특히 복구의 가능성이 놀음에만 있다고 판단하는 백만금이야 말로 중독성이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집안에 있는 돈부터 족보 그리고 아내에 이르기까지 후회하고 나서는 모든 것을 잃었을 때이다.

중독을 치유하려는 노력은 숙빈최씨도 간과했던 점이다.

가족 구성원 중 한사람이 중독에 빠져있을 때 가족이 중심이되어 도움을 주어야 한다.

중독도 질병이다. 충분히 치유할수 있다.


둘째, 이인좌가 바라는 세상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도 손만 뻗으면 누구나 열리는 하늘”

대박이라는 드라마 제목을 보고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뭘까 생각했다.

바로 Jackpot(잭팟)이다.

이인좌가 바라는 세상은 흙수저들에게는 그저 잭팟이 터지거나 로또가 맞아야만 가능한 세상이다. 그만큼 작은 확률이다.

결국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역적이 된 자신이 옥좌에 먼저 앉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고 있었다.


드라마 “대박”으로 투전의 다양한 놀음 방법이 나왔다. 두개씩 잡고 하는 법, 5개 중 고르는 것 등등 여러가지로 변형이 가능한 투전에 대해 알아보자.

그렇다면 투전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자.

투전은 19세기 말 일본에서 화투가 들어오기 이전까지 가장 성행했던 노름이며, 또한 화투가 일본색을 벗고 한국화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놀이이다. 화투 놀이 가운데 하나인 “쪼기”·“짓고땡이”는 원래 투전 놀이였으며, 화투에 쓰이는 용어인 땡·족보·타자 역시 투전 용어였다.

투전의 모양

투전은 80장 또는 60장의 종이쪽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너비는 손가락 굵기만 하고 길이는 15센티미터 정도이다. 한 면에는 사람, 물고기, 새, 꿩, 노루, 별, 토끼, 말 등의 그림(또는 글자)을 흘려 적어 끗수를 표시한다. 같은 그림(또는 글자)이 열 개씩 모여 80장을 이루니, 이것을 팔목(八目)이라 부른다. 투전목은 종이였기 때문에 손을 타도 훼손되지 않도록 기름을 먹였다.

족보

투전 가운데 하나인 돌려대기(또는 짓고땡이 투전)의 족보 가운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땡 : 두 장의 숫자가 같다.

장땡 : 두 장이 모두 ‘10’이다. 땡중에 가장 큰 땡이다.

가보 : 두 장의 숫자를 더하여 9가 된다. 땡의 바로 아래이다.

알팔 : 1과 8로써 9가 된다.

비칠 : 2와 7로써 9가 된다.

비사 : 1과 4로써 5가 된다.

무대 : 두 장의 숫자를 더하여 ‘10’이 되며, 가장 낮은 끗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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