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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인문학

“대박”드라마로 보는 한국 겜블링 역사 -제3화-

by micaPARK 2016. 5. 25.

“대박”드라마로 보는 한국 겜블링 역사 -제3화-


만약 이 그림과 같은 테이블이 내 앞에 있다.

그리고 “그 패 중에 열끗을 찾아라”라는 내가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어떤 패를 뽑을 것인가?

3화에서는 재미있는 놀음이 등장한다.


첫째, 2화와 연계되는 내용이지만 전혀다른 결과가 나왔다.

“그 패 중에 열끗을 찾아라”라고 한다면 당연히 숙빈최씨 처럼 5개 중에서 고를 것이다.

하지만 백만금은 꽝포를 떠올렸고, 문제를 다시 곱씹었다.

“그 패 중에 열끗을 찾아라”

5개 중 2개는 오픈이 되었다면 3개중에 1개가 열끗이다.

확률은 1/3.

기회는 단한번.

그런데 이인좌는 다시 이야기한다.

“남은패 중 하나가 열끗이다”

애초 5개 중 하나라고 이야기 한적이 없었다. 그리고 나머지 패에서 열끗을 찾는다.


둘째, 경종과의 운명의 점

이인좌는 장희빈이 폐위되자 그녀의 아들 경종에게 찾아갔다.

“오늘 저는 전하의 운명을 점칠 것입니다.”

“이 보자기 안에는 흑돌과 백돌이 함께 있습니다. 만약 흑돌을 잡으면 서인들의 기세에 눌러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고, 백돌을 잡으면 목숨이 부재되어 먼 훗날 옥좌를 손에 쥐게 될것입니다.”

경종은 아무 의심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주머니에서 백돌을 거낸다.

그러자 이인좌는

“제가 반드시 전하를 지켜드리겠습니다. 전하는 저에게 무엇을 줄것입니까?”

“모든것을 주겠다. 옥좌라도 주겠다”

이인좌는 그가 짠 판대로 중전을 폐위시키고 세자를 이용하여 숙원을 하려한 초기 목적이 달성되었다.

이 성공은 경종의 불안함을 틈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어오는 전략이었다.

애초부터 흑돌은 존재하지 않았다. 


셋째, 승경도이다.

종정도(從政圖), 종경도(從卿圖), 승정도(陞政圖)라고도 한다. 여러 이칭이 있다.

한국의 민속보드게임. 한 마디로 말하면 본격 조선시대판 인생게임이라 보면된다.

조선시대의 수많은 관직 등급이 적혀 있어 이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교육적 목적과 관직에 대한 포부를 키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인원은 대략 4~8명 정도가 적당하며 조선의 관직을 위계 순서대로 유학(幼學)부터 영의정과 봉조하(奉朝賀: 종2품 이상의 퇴임 관료에게 주던 명예직)까지 망라해서 그려넣은 놀이판에 윤목을 던져 나온 알수에 따라 말을 놓아 승진 테크를 타서 먼저 최고직에 이른 후 퇴임하는 사람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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